'브라보...' 박영훈 감독, "'즐거운 인생'과 경쟁? 두 작품 모두 잘 됐으면..."

  • 등록 2007-09-01 오후 1:04:06

    수정 2007-09-01 오후 1:16:34

▲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도 '즐거운 인생'도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박영훈 감독이 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경쟁작 '즐거운 인생'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영훈 감독은 31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어떤 게 먼저냐, 나중이냐를 떠나서 '즐거운 인생'의 개봉 소식을 듣고 난감했던 게 사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영훈 감독에 따르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2005년 처음 기획됐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88년 제작된 원작 '회사이야기'(감독 이치가와 준)와 실제 직장인 밴드인 갑근세밴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박영훈 감독은 "일본 원작 시나리오를 보고 승부를 걸어도 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연출 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탄생하기까지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작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이 영화를 만드는 데 큰 장애가 됐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2006년 4월 작가들과 시나리오를 완성해 세팅에 들어갔고, 그해 11월 캐스팅 작업에 돌입해 올해 3월 크랭크 인, 7월에 촬영을 완료했다"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중 발상이 비슷한 작품이 지난 2월 기획돼 우리 영화보다 빨리 작업이 진행됐고 최근에 시사까지 마쳤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고 우리 회사의 사활이 걸려 있었던 작품이라 난감했던 게 사실이다"고 잠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게 먼저냐, 나중이냐를 떠나서 한국영화니까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즐거운 인생'과 마찬가지로 퇴직을 앞둔 샐러리맨이 밴드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휴먼 코미디.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9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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