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슈렉3' 혹평 "1, 2편의 신선함 없어"

  • 등록 2007-05-12 오후 12:13:03

    수정 2007-05-12 오후 12:13:03

▲ 영화 '슈렉 3'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최근 미국에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슈렉 3’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영화 정보 사이트 할리우드 리포터는 ‘슈렉 3’에 대해 “동화를 비틀어 보는 것은 여전하지만 1, 2편의 위트는 사라졌다”며 “‘슈렉 3’는 (전작들에 비해)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성질 고약하던 슈렉은 매너와 성격이 좋아지고 입에 모터를 단 듯 수다스럽던 돈키는 말수도 줄고 헌신적인 친구가 돼 더 이상 웃기지 않다”고 변화한 캐릭터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도대체 어떤 관객이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슈렉이 ‘악당들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고 올바르고 정직한 시각에서 연설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겠나”며 전편에 비해 진부해진 전개를 지적했다.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는 특유의 풍자와 위트로 전형적인 동화 캐릭터들을 뒤집으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 2편은 세계적으로 14억 달러(약 1297억원)을 벌었고 1억 3000만 개의 DVD를 판매한 바 있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슈렉3'의 흥행 전망에 대해 “전작들만큼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부정적인 예측을 했다.

‘슈렉 3’는 피오나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슈렉이 왕위 계승을 앞두고 이를 피하기 위해 피오나의 먼 친척 아더 왕자를 찾으러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8일, 국내는 6월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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