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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은 이름부터가 특별하다. ‘모두의 채리티’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최사, 선수, 갤러리 그리고 골프장이 함께 기부를 실천하고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작했다. 이런 골프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프로골프대회의 명칭에는 대회의 성격이 담겨 있다. ‘오픈’(Open)은 프로골퍼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프로 최강자를 가린다는 의미의 ‘챔피언십(Championships)’, 주최사가 초청하는 방식의 ‘인비테이셔널(Invittaional)’, 프로와 아마추어 유명인사 등이 참여해 축제처럼 열리는 ‘셀러브리티(Celebrity)’ 혹은 ‘프로암(PRO-AM)’ 등이 있다.
‘클래식(Classic)’은 대회의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주최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이 ‘더채리티 클래식’으로 대회 명칭을 사용한 이유엔 기부 문화를 만들어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는 시작과 함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개막 사전 행사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과 프로암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선수의 애장품 경매를 통해 수천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 행사에서 동아쏘시오그룹이 후원하는 박상현이 경기 중에 사용한 스코티 카메론 서클T 퍼터와 KPGA 투어 상금과 대상 1위 장유빈이 지난 6월 군산CC 오픈 최종일 11언더파를 치며 역전 우승할 당시 사용한 퍼터, 김민규와 한국오픈 최종일에 입었던 옷과 레전드 골퍼 최상호가 사용한 드라이버 등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낙찰돼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모았다.
갤러리의 기부 참여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전 라운드 무료입장한다. 대신 갤러리가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전액을 나눔 성금으로 쓴다. 17일 시작한 대회 첫날 오전 10시께까지 200명이 넘는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아 기부금을 냈다. 골프대회를 통해 모금한 성금 전액은 소아암,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 치료비로 쓸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나누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스포츠 이벤트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한국 프로골프 최초의 스폰서 대회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오란씨 오픈’에 이어 ‘더채리티 클래식’도 해가 갈수록 권위와 전통을 갖춘 대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최사도 선수도 갤러리도 모두가 행복한 골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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