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도전하는 캐나다 영화사[글로벌 엔터PICK]

알파 셀렉트, 지역 공동체 손잡고
폐기물 없는 촬영 시설 구축 나서
넷플·디즈니도 그린스크린 캠페인
  • 등록 2024-09-12 오전 6:00:00

    수정 2024-09-12 오전 6:00:00

(사진=알파 셀렉트 서비스 홈페이지 로고 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캐나다 영화 제작업계가 폐기물 배출 없는 촬영 환경 구축을 위해 지역 공동체와 손을 잡고 의미 있는 행보에 나섰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캐나다의 제작사 알파 셀렉트 프로덕션 서비스(이하 알파 셀렉트)는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원주민으로 구성한 지역 공동체인 말라하트 퍼스트 네이션(이하 말라하트)과 함께 2억 4200만달러(약 3253억원) 규모의 스튜디오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탄소 중립, 폐기물 없는 촬영 시설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재생 에너지 사용, 폐기물 관리 가이드라인 등을 적용한 촬영 시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역 공동체인 말라하트가 촬영 시설의 지분 51%를 소유한다.

베벌리 돈데일 알파 셀렉트 최고경영자(CEO)는 “예컨대 세트장을 지은 뒤 남은 건축 자재들은 제휴를 맺은 건설 회사들이 회수하고, 그 외 촬영장에서 발생한 음식, 의류, 집기 등 자원들은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촬영장의 폐기물을 줄여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콘텐츠 기업이 밀집한 도시 밴쿠버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촬영장 조성을 표방하는 ‘그린 스크린’ 캠페인을 실천 중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화, 차량 전기화, 재생 에너지 활용 등을 골자로 한 ‘지속가능성 로드맵’을 시행하고 있다. 디즈니도 넷플릭스와 손잡고 지난해 6월부터 촬영장에서 무공해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클린 모바일 파워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국내에서도 촬영장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작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영화 ‘밀수’, ‘베테랑2’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지난해 매체 인터뷰 당시 “실제 영화를 만들 때 현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에 대해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현장에서 계속 이야기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한때 우리 현장에선 식판에 밥을 먹고 설거지를 했다”며 “영화 만드는 게 뭐라고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나오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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