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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에 그쳐 8명 선수 중 7위에 그쳤다.
여서정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여자 체조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초의 메달을 수확한 것이었다.
여서정은 파리에서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하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4 기술을 선택한데 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 5.0 기술에 나섰다. 하지만 두 차례 시도 모두 공중 회전 후 앞을 보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져 감점을 크게 받았다. 어깨가 아픈 탓에 두 팔로 도마를 힘있게 짚지 못했다. 평소보다 점프 높이도 낮다보니 착지도 크게 흔들렸다.
여서정은 “크게 안 다치고 올림픽을 마쳐 그걸 더 다행으로 여긴다”며 “내가 잘 컨트롤했어야 했는데 많이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북한의 안창옥은 여서정보다 높은 14.216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체조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15.300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을 땄던 레베카 안드라지(브라질)가 14.96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제이드 캐리가 14.466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한편. 남자 안마 결선에 출전한 허웅(24·제천시청)은 안마에 손을 짚고 회전 기술을 펼치던 중 몸이 기구에 걸려 떨어지는 바람에 14.30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