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개울 쪽으로 사라지면서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공이 떨어진 지점으로 가보니 연못 가운데 작은 섬처럼 솟아있는 러프 위에 공이 놓여 있었다. 최경주의 고향인 섬 완도같은 자리에.
이 자리에서 59도 웨지로 샷을 해 공을 홀 가까이 붙인 최경주는 파를 기록, 박상현과 비겨 연장 두 번째 홀에 들어갔다. 최경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 보기를 적어낸 박상현을 꺾고 만 54세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69)가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었다.
최경주는 지난 2021년부터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전개하는 스릭슨과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고, 웨지 또한 클리브랜드로 교체했다. 최경주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웨지는 바로 클리브랜드 RTX 6 집코어다. 최경주는 오래 전부터 58도 웨지에서 각을 1도 눕혀 59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RTX 6 집코어 50도, 54도 웨지도 백에 넣어 다닌다.
클리브랜드 관계자는 “클리브랜드 웨지는 편하고 쉽게 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내가 원하는 대로 스핀 컨트롤이 가능하고 그린에서도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