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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65.8kg)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에서 랭킹 3위 토푸리아를 상대로 타이틀 6차 방어에 나선다.
볼카노프스키는 2019년 12월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절대 권력을 유지해왔다. 물론 지난해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 두 차례 패배를 당했지만 이는 한 체급 위 라이트급으로 외도를 해서 쓴맛을 본 것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적어도 페더급에선 무적이다. 페더급 경기에서 17전 전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할로웨이를 3번이나 이긴 것을 비롯해 조제 알도, 정찬성, 브라이언 오르테가,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 체급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
하지만 이번엔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선 지난 경기에서 KO패를 당한 뒤 너무 일찍 복귀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볼카노프스키는 4개월 전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 2차전에서 현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에게 1라운드 헤드킥을 맞고 KO 당했다. 큰 대미지를 입은 뒤 충분한 회복시간을 갖지 못했다.
노쇠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UFC 역사상 라이트급(70.3kg) 이하 체급 타이틀전에서 35세 이상의 선수가 승리한 역사가 없다. 볼카노프스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35살을 갓 넘긴 지난해 10월 마카체프에게 KO패했다. 한방 파워로 경기를 결정짓기 쉬운 중량급보다 경량급에서 연령 증가에 따른 신체 능력 하락의 영향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이미 1차 방어전 계획까지 세워뒀다. 그는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를 상대로 싸우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볼카노프스키는 이러한 상황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의심할 때가 오히려 최고”라며 “이 모든 서사가 마음에 든다”고 받아쳤다.
이어 “토푸리아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그가 나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다들 말하는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토푸리아가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점친다. UFC 공식사이트가 공개한 두 선수의 승리 배당률을 보면 볼카노프스키가 -112인 반면 토푸리아는 -108이다. 사실상 승패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CBS스포츠라인도 볼카노프스키에게 -120, 토푸리아에게 +100의 승리 배당률을 매겼다. 스포츠베팅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수치다.
레그킥으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웰라운더 파이터인 볼카노프스키가 상대하기 편한 스타일이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또다른 강점인 레슬링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그동안 볼카노프스키가 상대적으로 고전한 경기를 보면 레슬링이 강한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UFC 298은 전 챔피언과 인기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호화대진으로 구성됐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 챔피언인 랭킹 3위 로버트 휘태커(호주)와 6위 파울로 코스타(브라질)가 격돌한다.
‘제2의 코너 맥그리거’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웰터급 10위 이안 개리(아일랜드)는 8위 제프 닐(미국)과 맞붙는다.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미국·3위)는 ‘패배 시 은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밴텀급 랭킹 2위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와 대결한다.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메인카드는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