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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감격스러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양희영은 1타 뒤진 2위로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추격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13번홀(파4)에서의 샌드 웨지 샷이었다. 양희영이 친 두 번째 샷은 핀을 살짝 지나쳤지만 백 스핀이 걸려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샷 이글로 양희영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은 17번홀(파5)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여자 골프 최대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원)도 획득했다.
이 장면을 올해 최고의 샌드 웨지 샷으로 선정한 AP통신은 “양희영의 미국에서의 첫 번째 타이틀이었으며 200만 달러 상금의 가치가 있는 샷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는 2번 아이언으로 PGA 투어 통산 24번째 우승을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로버트 매킨타이어와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00야드를 남기고 2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그의 2번 아이언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 그러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60야드나 더 보고 클럽 계산을 한 것. 매킬로이의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그는 2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해 홀에서 3m 떨어진 지점에 공을 보냈고, 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따냈다. 매킬로이는 “18번홀 2번 아이언 샷은 내 커리어 최고의 샷 중 하나였다”고 했다.
지난 6월 US오픈을 제패한 윈덤 클라크(미국)는 최고의 3번 우드 샷을 선보였다. 당시 클라크는 14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282야드를 날려 두 번의 샷 만에 그린 위에 올라갔다. 그린 너비가 7m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샷이 필요했는데, 클라크는 날카로운 우드 샷을 앞세워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클라크는 이 버디로 4홀을 남겨두고 3타 차 선두에 올라 우승을 예감했다. 클라크의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올해 최고의 3번 아이언 샷은 리브(LIV)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다. 4번 아이언 및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올해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우승한 로즈 장(미국)이 최고의 샷으로 선정됐다.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최고의 5번 아이언 샷을 뽐냈다. 올해의 6번 아이언 샷은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커트 키타야마(미국)의 차지였다.
퍼터 부문에서는 RBC 캐나다오픈 연장전에서 22m짜리 우승 이글 퍼트를 넣는 명장면을 만든 닉 테일러(캐나다)가 영광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테일러는 이 이글 퍼트로 캐나다오픈 69년 역사에서 처음 우승한 캐나다인이 됐다.
이외에도 8번 아이언 존 람(스페인), 피칭 웨지 샷은 켑카, 로브 웨지 샷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최고의 샷을 했다고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