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은 최근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추석 연휴 끝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앞두고 있다. 강하늘은 완벽한 외모와 지성, 능력과 함께 ‘찌질함’을 겸비한 남주인공 ‘정열’ 역을 맡았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지난 2015년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코미디 연기로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8년이 지나 오는 10월, 이혼을 결심한 위기의 남녀주인공 커플로 재회해 ‘스물’ 이후 더 큰 코믹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강하늘은 “개봉일까지 여러 요소들이 운이 좋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지난 1월 촬영이 끝났는데 거의 바로 개봉하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다시 만난 정소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스물’ 때는 저희 둘 다 많이 어렸어서 못 느낀 지점인데 ‘30일’을 하면서 소민이가 현장에서 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졌음을 느꼈다”며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더라. 저런 느낌을 과연 나도 가지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결혼 후 이혼 위기를 앞둔 커플을 연기하는데 느낀 부담은 없었을까. 강하늘은 “옛날같았으면 부담을 느꼈겠지만, 지금 나이가 되니 내가 결혼하지 않아도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많아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더라. 크게 부담이 된 건 없었다”라며 “그런 점에서 결혼이 어느 정도는 내 삶에 가까워진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이 영화를 통해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강해지거나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강하늘은 “아직은 그렇게까지 연애가 내 삶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혼자 지낸지 너무 오래돼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나 혼자의 삶의 루틴이 이미 잡혀버렸다”고 털어놨다.
다만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난다면 지금의 삶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낭만적인 면모도 드러냈다.
한편 ‘30일’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