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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1차 연장은 승부를 내지 못했고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것은 두 번째 샷이다. 헐이 먼저 공을 그린에 올렸고, 이민지가 러프에서 친 공을 홀 1m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헐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이민지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마지막 날 3타 차 선두로 경기에 나섰다가 고진영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이민지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15개월 만의 우승으로 개인통산 9승째다. 우승상금은 32만달러다.
가장 쉬운 홀 중 하나로 2온이 가능했으나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당겨지면서 그린을 훌쩍 넘어가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에 떨어졌다. 같은 지점에서 아이언으로 친 네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결국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보기로도 막지 못한 이민지는 이 홀에서 2타를 잃었다.
결국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고, 2차 연장 끝에 이민지가 헐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인뤄닝(중국)이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3위, 앨리 유일(미국)은 12언더파 276타를 쳐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미향이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에만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시즌 첫 톱10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11위, 유해란과 신지은은 공동 23위(이상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