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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출범한 K리그는 1985년부터 2012년까지 신인 선수상을 시상했다. 수상 기준은 당해 연도 입단한 선수에게 한정됐다. 2013년부터 영플레이어 상이라는 이름으로 변화했다. 2020년부터는 K리그2에도 도입됐다.
수상 기준 역시 완화됐다. ▲대한민국 국적, ▲만 23세 이하 선수, ▲K리그 공식 경기에 첫 출장한 시즌으로부터 세 시즌 이내, ▲해당 시즌 ½ 이상 출장 ▲과거 해당 리그 혹은 상위 리그 미수상자다. 연맹은 조건 완화의 배경으로 “더 많은 젊은 선수에게 수상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지난 26일 열린 주간 브리핑을 통해 현재 영 플레이어 기준을 충족한 선수와 유력 후보 다섯 명을 추려 소개했다. 후반기 시작을 앞둔 현재 영플레이어 상 자격을 갖춘 선수는 총 25명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19경기를 기준으로 했다.
가장 많은 영플레이어 상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FC서울이었다. 이태석을 비롯해 백종범, 김신진, 이한범으로 총 4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 뒤를 강원FC, 광주FC, 대구FC(이상 3명)가 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광주 중원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정호연 역시 전 경기 출장 중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2 영 플레이어 출신의 엄지성은 최초로 K리그2, K리그1 영플레이어에 도전한다.
치열한 경쟁 속 역대 수상자의 위엄이 돋보이는 기록도 있다. 올여름 유럽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2017년 영플레이어 상을 거머쥐었다.
현재까지 10명의 영플레이어 상 수상자 중 수비수는 두 명이다. 김민재가 수비수로는 첫 수상자였고 2021년 설영우(울산현대)가 두 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가 보유 중인 유일한 기록도 있다. 바로 데뷔 시즌 영플레이어 수상이다. 수상 기준이 데뷔 3년 이내로 늘어나면서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선수의 수상 확률이 높았다. 김민재는 아랑곳 없이 프로 1년 차에 실력으로 입증했다. K리그 데뷔 시즌에 29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영플레이어 상과 함께 리그 베스트11, 리그 우승까지 해냈다.
김민재의 데뷔 1년 차 영플레이어 수상 기록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수상 조건을 충족한 후보 중 프로 1년 차는 박세진(대구), 김대환(제주유나이티드), 이상민(수원삼성), 이대광(수원FC)으로 총 4명이다. 네 선수 모두 연맹이 추린 유력 수상 후보 5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민재의 압도적이었던 데뷔 시즌 존재감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