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뎁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잔 뒤 바리’의 공식 포토콜 및 기자회견 행사에 지각해 빈축을 샀다. 처음엔 조니 뎁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늦는다며 행사 진행을 20여 분 늦췄다. 하지만 조니 뎁은 결국 프레스 컨퍼런스에 40분을 넘게 지각해 도착했다.
이에 ‘잔 뒤 바리’ 팀은 주인공인 조니 뎁 없이 단체 사진을 찍어야 했다. 조니 뎁은 기자회견에 먼저 참석한 후 나중에서야 사진을 찍었고, 이미 앞서 사진을 다 찍은 배우들과 감독이 조니 뎁을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서야 했다.
앞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자신에게 수차례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조니 뎁은 자신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고 오히려 앰버 허드로부터 자신이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반박했다. 조니 뎁은 오랜 소송전 끝에 지난해 6월 앰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승소함으로써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그의 사생활과 스캔들 등이 세간에 노출돼 배우로서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자신의 주연작이 개봉 연기되는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조니 뎁은 “할리우드가 나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조니 뎁의 복귀작인 ‘잔 뒤바리’가 칸 영화제 개막작을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각종 설왕설래와 잡음이 이어졌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알려진 배우 아델 에넬은 ‘잔 뒤바리’의 개막작 선정 소식에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을 축하한다”고 비난하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잔 뒤바리’는 상영회 이후 약 7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조니 뎁이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지각 논란을 통해 조니 뎁은 다시 불명예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