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급 토종' 허수봉, 현대캐피탈 선두 싸움 견인하는 원동력

  • 등록 2023-03-03 오전 6:03:27

    수정 2023-03-03 오전 6:03:27

강스파이크 서브를 때리는 현대캐피탈 토종 거포 허수봉. 사진=KOVO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봉이 칭찬이요? 경기할 때마다 너무 많이 해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애제자’ 허수봉(25)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마다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팀이 잘 풀리던, 그렇지 않던 간에 감독은 항상 고민이 있게 마련.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허수봉에 대해선 최근 항상 칭찬 일색이다. 누가 보더라도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삼성화재가 비록 최하위 순위고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전패를 기록 중인 약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1세트부터 강서브가 불을 뿜으면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1-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대한항공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최하위 삼성화재에게 덜미를 잡힌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는 허수봉이 있었다. 허수봉은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화재가 뿌린 고춧가루를 맞고 눈물을 흘리던 팀을 수렁에서 구했다. 양 팀 최다인 34득점에 공격성공률 56.82%를 기록하면서 팀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34득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35점에 1점 모자라는 기록이었다. 후위 공격 14개에 블로킹 득점 5개, 서브 득점 4개를 잡아내면서 생애 두 번째이자 이번 시즌 자신의 첫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득점 전체 7위이자 국내 선수 1위에 오르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팀의 선두 경쟁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공격력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도 한층 발전힌 모습이다. 외국인 공격수와 비교해도 화력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최태웅 감독은 “(허)수봉이를 볼때마다 성실히 준비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수봉이가 그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허수봉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오늘 가장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며 “삼성화재의 서브가 강력하게 들어오면서 당황했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더 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 기록에 대해선 “그동안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꼭 하나씩 모자랐다”며 “운이 따라줘야 할 수 있는데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해내 기분 좋다”고 밝혔다.,

허수봉의 머릿속에는 대한항공을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생각 밖에 없다. 그는 “우리 힘으로 승점을 따내 우승하자고 팀원들끼리 다짐했다”며 “다음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꼭 이겨 1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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