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첼, 리브골프 우승 61억원 '잭팟'..오일머니에 스타들 이동 속출

  • 등록 2022-06-13 오전 12:12:00

    수정 2022-06-13 오전 12:12:00

찰 슈워첼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센투리온 클럽에서 열린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찰 슈워첼(남아공)이 61억원 ‘잭팟’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슈워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파70)에서 열린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런던 대회(총상금 2500만달러)에서 54홀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를 쳐 우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이번 대회는 총상금 2500만달러가 걸린 초특급 대회다. 지금까지 프로골퍼 대회 사상 가장 큰 상금이 걸렸고, 개인전 우승상금만 400만달러, 4명이 팀을 이뤄 대결하는 단체전 우승상금도 300만달러에 이른다.

슈워첼은 이날 개인전 우승으로 400만달러, 그리고 헤니 두 플레이,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과 함께 한 팀 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75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했다. 475만달러(약 61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린 슈워첼은 지난 4년 동안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394만달러보다 더 많은 상금을 챙겼다. 준우승한 헨니 두 플레시(남아공)도 287만5000달러(약 36억8000만원)를 받았다. 그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유럽 투어에서 번 상금은 50만154유로에 불과하다. 이날 하루 동안 5배 이상을 벌었다.

논란 속에 막을 올린 리브 골프는 오는 30일부터는 PGA 투어의 본고장 미국으로 이동해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미국 오리건주 펌킨릿지에서 또 한 번 25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두 번째 대회를 연다.

리브 골프는 PGA 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한 세계 프로골프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창설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날 미국 내에서는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가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케빈 나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 골프 시리즈에 불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PGA 투어는 리브 골프에 출전하면 ‘영구 제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실제로 리브 골프 개막일 대회에 출전한 존슨과 미켈슨, 케빈 나 등 17명의 무기한 출전 정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거센 비난과 PGA 투어의 강경 대응에도 막대한 오일 머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출전할 예정이고, 패트릭 리즈와 팻 페레즈(이상 미국) 이적도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여기에 리키 파울러와 매튜 울프도 리브 골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리브 골프 합류 의사를 밝힌 페레즈는 “새로운 리그 제안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며 “존슨이 자신의 팀에 내가 합류하기를 원했고, 나는 전 세계 1위인 존슨을 따르기로 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골프 경기도 출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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