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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팝에 도전한 대표적인 K팝 스타는 걸그룹 모모랜드다. 모모랜드는 지난 1월 총 3400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라틴 아티스트 나티 나타샤와 함께한 신곡 ‘야미 야미 럽’을 발매해 남미를 뜨겁게 달궜다. ‘야미 야미 럽’은 사랑의 달콤함을 주제로 한 팝 댄스곡이다.
모모랜드의 ‘야미 야미 럽’은 한국을 넘어 ‘라틴 본고장’인 남미 전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월에는 남미 최대 음원차트 모니터라티노 주간차트에서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또 앵글로 모니터 차트 톱10을 비롯해 멕시코 스포티파이, 차트 에콰도르, 멕시코 아이튠즈 등 다수의 현지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며 남미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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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좋다. ‘댓댓’은 공개 직후 국내 음원차트 정상은 물론 미국 포함 아이튠즈 73개국 1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일주일 만에 1억뷰를 넘었다. 10일 현재 1억2700만뷰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도 80위로 진입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젠틀맨’ ‘행오버’ ‘대디’를 잇는 다섯 번째 핫100 곡을 탄생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K팝·라틴팝의 시너지에 힘입어 K팝 가수의 남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모모랜드를 남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이형진 MLD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팝이 60%, 라틴이 10~15%, 컨트리가 10~15%, K팝이 5% 내외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체감적으로 라틴이 30%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그만큼 라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남미가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팝과 라틴팝은 역동적이고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특징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라틴팝의 본고장인 남미에서는 K팝 가수에 대한 호감도가높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K팝 가수들의 남미 진출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