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추위에도 이븐파 친 김시우, 16계단 껑충..데이 9오버파

  • 등록 2022-05-08 오전 8:16:03

    수정 2022-05-08 오전 8:16:03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 앳 아버넬 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8언더파 20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과는 7타 차다.

이틀 연속 내린 비와 바람 그리고 추워진 날씨가 이어진 악조건 속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선 타수를 지키는 것조차 어려웠다. 톱10에 있는 12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이날 데일리베스트는 3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다.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만 9타를 잃으면서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김시우는 2번홀(파5)에서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를 잃었다. 5번홀(파4)에서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타수를 만회한 김시우는 이후 파 행진을 하며 침착한 경기 운영을 했고 1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다시 1타를 잃었으나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이븐파로 경기를 끝냈다.

비가 내려 페어웨이가 축축해진 탓에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은 241.7야드에 불과했고, 그린적중률 또한 50%에 그쳤음에도 타수를 잃지 않은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김시우는 전날 공동 29위에서 1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40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이경훈도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 이븐파를 적어내 김시우와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85.71%, 그린적중률은 44.44%를 기록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일에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여서 언더파를 기록하는 선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브래들리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6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맥스 호마(미국)이 2타 차 2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공동 3위(이상 4언더파 206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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