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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롯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행사 무대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트롯 가수들의 신곡 발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트롯계의 경우 통상 한 곡으로 1년 이상 활동을 펼치는 만큼 가수들이 컴백 시기가 겹치는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윤정과 홍지윤은 한날한시에 동시 출격했다. 장윤정은 19일 오후 6시 미니앨범 ‘에스트레나’(estrena)를, 홍지윤은 같은 시간 싱글 ‘사랑의 여왕’을 선보였다.
장윤정은 컴백이 2020년 11월 싱글 ‘돼지토끼’ 발매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새 앨범에는 ‘이정표’, ‘별’, ‘버팀목’, ‘고요히도’ 등 4곡을 담았다.
앨범명 ‘에스트레나’는 고마움에 대한 답례의 선물을 뜻하는 단어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앨범에 담았다는 의미에서 제목으로 택했다.
애틋하고 절절한 노랫말과 특유의 깊은 감성이 어우러진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더블 타이틀곡은 ‘이정표’와 ‘버팀목’이다.
장윤정은 컴백 주자 중 단연 독보적인 히트곡 보유자다. 2003년 데뷔한 이후 ‘어머나’, ‘짠짜라’, ‘꽃’, ‘이따, 이따요’, ‘장윤정 트위스트’, ‘초혼’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1년 반 전 발표곡인 ‘돼지토끼’ 역시 현재까지도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트롯 장르 차트 상위권에 있다. 새 앨범에 담은 신곡들 또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곡들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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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왕’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트롯곡이다. 장윤정 ‘어머나’, 송가인 ‘엄마 아리랑’, 유산슬(유재석)·송가인의 ‘이별의 버스 정류장’ 등을 쓴 윤명선 작곡가가 작업했다. 홍지윤은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더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트롯 서바이벌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가 상승곡선을 이어가려면 빠른시일 내 자의 곡을 히트곡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홍지윤이 ‘사랑의 여왕’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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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과 ‘기억 저편에’를 비롯해 ‘장미꽃의 전설’, ‘월하가약’, ‘밤차에서’, ‘사랑의 꽃씨’, ‘내 사랑 비타민’, ‘물음표’, ‘시간이 머문 자리’ 등 총 10곡을 담았다.
송가인은 주 장르인 정통 트롯곡들을 앨범에 담아 고유의 음악색을 강조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의 애환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표현한 ‘비 내리는 금강산’과 사랑 감정을 주제로 한 곡인 ‘기억 저편에’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시즌1에서 우승하며 충성도 높은 팬덤을 쌓은 뒤 대세 행보를 이어왔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기에 걸맞은 수준의 왕성한 공연 활동은 펼치지 못했다. 송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길게 쉬어간 느낌이라 정말 더 애타게 기다렸던 앨범이다. 팬 여러분이 정말 보고 싶었다”며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앨범 발매 후 ‘정통 트롯 하면 역시 송가인’이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전했다.
‘트롯퀸’들의 컴백에 트롯 장르 차트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장윤정은 ‘이정표’ 발매 후 벅스 성인가요 차트 1위에 등극하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멜론과 지니에서는 스테디셀러 트롯곡들 사이에서 상위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송가인은 앨범 발매 후 ‘비내리는 금강산’과 ‘기억 저편에’를 포함해 무려 5곡을 벅스 성인가요 차트 톱10에 진입시켰다. 홍지윤은 ‘사랑의 여왕’으로 발매 당일 동 차트 5위에 오르며 신흥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