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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새 기록을 쏟아내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는 지난 1일 귀국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교 3학년인 황선우는 개인 경영으로는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해 전 세계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는 ‘10대 돌풍’이 뜨거웠다. ‘파이팅 소년’ 김제덕(17·경북일고)은 양궁 2관왕에 등극하며 역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은 한국의 여자체조 최초 메달리스트 겸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들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씩씩하게 임하면서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이들은 경기 전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SNS 등을 통해 솔직하게 밝혔다. SNS 소통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다. 악플이라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국민들도 SNS를 통해 이 선수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물론 양궁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아직 세계 정상과 경쟁하기에는 힘이 부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과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축적했다. 단체전 탈락 후 눈물을 흘렸던 신유빈은 “많은 선수들과 상대한 게 앞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도쿄올림픽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10대 선수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단순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올림픽은 갈수록 젊어지려고 노력한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딩의 경우 금메달 4명 가운데 3명이 10대 초중반 선수였다. 역시 첫 정식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도 출전 선수 상당수가 10대들이었다.
3년 뒤로 다가온 2024년 파리 올림픽에는 브레이크댄스 같은 신개념 종목도 들어온다. ‘젊은 종목’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가 확인한 숙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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