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CJ엔터테인먼트 ‘방법:재차의’(감독 김용완)가 오는 28일, 쇼박스 ‘싱크홀’(감독 김지훈)이 다음달 11일 개봉을 예고했다. NEW ‘인질’(감독 필감성)도 8월 개봉 예정이다. 텐트폴부터 장르영화까지 오래만에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길 만한 영화들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여름 성수기를 찾는 한국영화 4편을 키워드로 분석해봤다.
#텐트폴
‘모가디슈’는 200억원대, ‘싱크홀’은 14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영화’들이다. ‘모가디슈’는 ‘부당거래’ ‘베틀린’ ‘베테랑’ 등의 작품으로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출연한다.
‘싱크홀’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대원들의 분투를 그린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신작이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을 그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제작비 규모가 큰 두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극장업 및 유료방송업계의 지원이 한 몫했다. 극장은 통상 영화 티켓 매출에 대해 극장과 배급사가 5:5로 나눠갖는 부율을 총 제작비의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이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방법:재차의’는 2020년 2월 10일부터 3월 17일까지 12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빌려 영화화한 작품이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이 출연한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부산행’ ‘반도’로 좀비 열풍을 이끈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았으며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전성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방법:재차의’는 드라마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빌려온 것이기는 하나 새로운 소재, 에피소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들도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민
여름에는 늘 황정민이 있었다. 올 여름 극장에도 그가 ‘인질’로 관객과 만난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탈출을 그리는 영화로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했다.
황정민은 흥행 타율이 높은 배우 중 한 명이다. 2015년 8월 ‘베테랑’은 1341만명, 2018년 8월 ‘공작’은 497만명, 그리고 2020년 8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시국에서 435만명을 동원했다. 그간의 작품에서 형사, 킬러 등을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을 선사했던 황정민이 ‘인질’에서는 인질로 변신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는 달라진 처지가 흥미로운 포인트다.
‘인질’의 홍보를 맡은 김종애 플래닛 대표는 “황정민의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인데, 이번 영화에서도 차별화된 액션 연기를 선사한다”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