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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알두하일 SC(카타르)와 치른 2020 FIFA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울산은 지난 4일 북중미 대표 티그레 UANL(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데 이어 2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6개 참가 팀 중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2012년에 2패로 6위에 머문바 있다. 6위 상금으로는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받는다.
김성준과 원두재가 중앙 미드필더를 책임졌고 제이슨 데이비슨, 데이브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나란히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클럽월드컵 1승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은 빗나갔다. 울산은 초반부터 알두하일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분 만에 알두아힐의 에드밀손 주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울산은 결국 전반 21분 선제골을 내줬다. 계속해서 울산 골문을 위협하던 에드밀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전 내내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울산 수비진은 알두하일의 날카로운 공격에 끝내 버티지 못했다. 후반 21분 모하메드 문타리에게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허용해 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여성인 에디나 아우베스 바티스타(브라질. 주심)와 네우자 백(브라질), 마리아나 데 알메이다(아르헨티나. 이상 부심)가 심판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FIFA 클럽 월드컵 역사상 주·부심 모두 여성 심판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