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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20)이 본격적인 하반기 시즌 돌입을 앞두고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그것도 1회가 아닌 ‘다승’이다. 임희정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전 대회 컷 통과에 성공하고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기록이 좋아졌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반기에는 반드시 우승을 감격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0시즌 상반기 임희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상금랭킹 4위·대상 포인트 4위·평균 타수 4위의 성적을 거뒀다.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 모두 컷 통과를 하고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함도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평균 타수와 그린 적중률 등 경기내용을 나타내는 지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 시즌 상반기 목표로 잡았던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3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임희정이기에 더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준우승, 제8회 E1채리티 오픈 3위 등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선 적도 있다보니 우승에 대한 바람은 더 간절해졌다. 임희정은 “남은 시즌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3승을 차지한 기억을 살려 자신 있게 쳐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남은 시즌 우승하기 위해서는 아이언 샷을 했을 때 핀 주위에 공을 붙여야 한다고 판단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현재 자신감이 많이 붙어 캐리와 런 거리를 5야드 이내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린 위에서 퍼트 감도 끌어올렸다. 임희정은 “올 시즌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우승 경쟁을 하는 마지막 날 퍼트를 집어넣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린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남은 시즌에는 퍼트로 우승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다승을 위해 남은 시즌 대회에 임하는 전략도 수정했다. 임희정은 그동안 우승이 아닌 컷 통과 또는 톱10을 목표로 잡고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남은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줄어든 만큼 첫날과 둘째 날부터 ‘최대한 많은 타수 줄이기’로 전략을 변경했다.
임희정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올 시즌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과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이 취소되면서 임희정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가는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