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투혼으로 이뤄낸 '카잔의 기적'

  • 등록 2018-06-28 오전 1:22:07

    수정 2018-06-28 오전 1:22:07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이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카잔의 기적’을 이뤄냈다. 바랐던 16강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잡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90분 내내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와 선수들의 육탄방어로 무실점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이미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날 독일을 이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미션처럼 보였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선수들의 투지와 함께 약간의 운까지 따르면서 최강 독일을 잡는 기적을 이뤘다.

목표했던 독일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16강 행 티켓은 가져오지 못했다. 스웨덴을 이겨주길 바랐던 멕시코가 오히려 0-2로 패하면서 한국에게 도움이 안됐다.

오히려 한국이 독일을 잡아주면서 멕시코는 탈락 위기에서 간신히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16강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3전전패 위기를 면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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