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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성화가 도착하며 시작한 코카-콜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릴레이는 인천대교를 출발해 제주·부산·순천·세종 등의 지역을 거치며 101일 간의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성화 봉송 주자들은 ‘희망의 불꽃’을 손에서 손으로 건네고 있다.
11월 초 차두리(37)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신영록(30)의 ‘느림보’ 성화 봉송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신영록은 지난 2011년 축구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아 ‘기적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희망 전도’의 바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조세현과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이어받았다. 성화봉송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지적장애, 시각장애, 다문화가정 등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진을 배우며 각자 예술가의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해온 이들이다.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성화봉송에 나선 이들은 순천만 국가정원 내 스카이큐브 정원역 앞에서 출발해 꿈의 다리를 건너 중국 정원과 프랑스 정원을 지나 봉화언덕으로 올라가는 다리 앞까지 성화를 봉송했다. 조세현 작가와 손을 잡고 성화봉송에 나선 청소년들은 거동이 불편해도 다른 시각장애 청소년의 손을 꼭 잡고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문화가족·노숙인·입양아동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진을 통해 재능 기부를 펼쳐온 조세현 작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오히려 더 큰 응원을 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가는 청소년들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달려온 선수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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