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연애·결혼..? 6년째 ‘안생겨요’”(인터뷰)

KBS2 ‘고백부부’서 타임슬립한 아줌마 역할로 호평
벌써 30대 후반.. 연애하고 싶지만 ‘안생겨요’
책임감있는 모습 보이고파
  • 등록 2017-11-23 오전 7:00:00

    수정 2017-11-23 오전 7:00:00

배우 장나라(사진=라원문화)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비혼주의자도 아니고 이 정도면 괜찮은데..”(웃음)

배우 장나라(37)가 결혼 욕심을 보였다. 22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애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며 “운명같은 사랑은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는 것뿐이지 나는 예외다. 가까운 시일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지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그저 ‘안생겨요’일 뿐”이라며 6여 년간 남녀 간의 흔한 ‘썸’도 없었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지난 18일에 종방한 KBS2 드라마 ‘고백부부’에 서른여덟 살의 아이 엄마인 마진주로 출연했다. 어느 날 갑자기 20여 년 전으로 돌아가 잘나가던 여대생의 삶을 산다. 미혼의 몸으로 모성애를 연기해 시청자에 호평을 샀다. 마지막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집계)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마니아층이 단단한 작품이었다.

장나라는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애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해온 엄마가 생각이 많이 났다”고 돌이켰다. 마진주를 연기하는데 모티브 삼은 것도 엄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뒷바라지해준 뒷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엄마가 갱년기를 겪을 때 잘 돌봐 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있어요. 저렇게 아름답고 현명한 여성이 오직 저 하나 때문에 엄마 역할에 머물다 시간을 보내버린 게 너무 안타까워요. 세월이 야속하죠. ‘고백부부’에 출연하며 엄마와 더 애틋해졌어요.” 극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도 ‘진주야’라고 다정하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였다.

장나라는 ‘고백부부’에 출연하면서 결혼 욕심이 더 생겼다. 육아에 지친 여성이 주인공이었지만 드는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결혼이 늦어지는 것에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솔직히 나 정도면 괜찮다거나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왜 안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장나라는 2001년 시트콤 ‘뉴논스톱’에 출연하고 곡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제 16여 년이 지났다. 최전성기인 당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는 물음에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감사하지만 힘든 기억도 많아 그때로 타임슬립하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그때와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변했다”고 돌이켰다. 한때 자신만 알던 개인주의자였는데 이제는 전체를 아우를 만큼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장나라는 2년 전쯤 슬럼프를 겪었다. 작품을 쉼 없이 소화하고 있을 때다. 지쳐있을 당시 친구처럼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쉬라’는 조언을 들었다. 1년 8개월여를 쉬며 재충전을 했다. 그리고 ‘고백부부’를 만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으로 얻을 것을 모두 가져갔다”며 뿌듯해 했다.

“더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이제는 책임감이 먼저 듭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며 많이 바뀌었어요. 저 하나의 잘못으로 모든 스태프가 고생하는 걸 봤거든요. 이제 저는 ‘핫’하지 않아요. 연기 잘하는 배우도 훨씬 많죠. 그럼에도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 것에 감사해요. 물론 아직 자존심은 강해요. 직업적인 부분은 꺾고 싶지 않아요.”

배우 장나라(사진=대원문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