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을 본 정보윤 스타일리스트의 말이다. 그는 7일 이데일리에 “전체적으로 조화를 강조하면서도 메시지가 확실한 패션이었다”고 트럼프 내외의 패션을 분석했다.
이날 멜라니아 트럼프는 단정한 자줏빛(짙은 와인색) 단색 오버핏 코트와 파란색 하이힐을 신었다. 전직 모델답게 키 180㎝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짙은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했다.
정 스타일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비드한 컬러의 푸른색 타이를 했다”며 “연설을 하는 동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다. 미국을 상징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남자에게 타이는 여성의 립스틱과도 같다며 트럼트 대통령이 ‘블루’를 선택한 것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의상과 관련해 구설이 있을 수 있으니 와인색 코트로 단정함을 주면서 파란색 구두로 남편과 색을 매치했다”며 이어 “전체적으로 60년대 느낌을 주는 패션으로 오버한 빅코트와 풍성한 헤어스타일 등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여사를 떠오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트랜디는 구두에서 찾았다. “붉은색 바닥이 상징인 푸른색 루부탱 구두를 신음으로서 남편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자신의 개성을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역시 모델 출신다운 패션센스”라고 분석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한국 방문 전 일본에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 코트와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 행사에서 이탈리아 브랜드인 돌체 앤 가바나의 꽃무늬 재킷을,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빨간색 모직 치마 정장을 각각 입었다. 벨기에 방문 때는 벨기에 디자이너 울렌스의 가죽 소재 벨트 정장을, 독일에선 독일의 대표적인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의 의상을 선택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1970년생으로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16세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거쳐 1996년 미국으로 옮겨 활동했다.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트럼프를 만나 2005년 그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