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對드라마]③김하늘 VS 공효진, 여왕의 싸움

  • 등록 2016-10-04 오전 6:00:00

    수정 2016-10-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수목극 퀸 자리를 놓고 붙었다.

배우 김하늘과 공효진이 ‘퀸’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KBS2 ‘공항 가는 길’과 SBS ‘질투의 화신’에 출연 중인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 어필하고 있다. 그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둬온 두 사람인 만큼 물러설 수 없다.

△김하늘, 불륜 지우는 ‘연기의 힘’

김하늘이 출연 중인 ‘공항 가는 길’은 불륜이 소재다. 논란이 불거질 수 있었으나 연기력으로 지웠다. 자극적인 소재이나 담담하게 연출한 것이 시청자의 호응을 샀다. ‘김하늘 표’ 연기에 불편함을 덜었다는 평가다.

김하늘은 경력 12년의 승무원이자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 최수아로 출연한다. ‘공항 가는 길’은 딸을 남편(신성록 분)의 주장으로 타지에 홀로 보내고 미안해하며 자책할 때 서도우(이상윤 분)를 만나 위로를 받으며 감정을 쌓아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사랑을 표현했다.

김하늘은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온 에어’(2008년) ‘로망스’(2002년) ‘피아노’(2001년) ‘해피투게더’(1999년) 등 히트작을 쏟아냈던 그는 올해 초 결혼 후 첫 작품으로 ‘공항 가는 길’을 선택했다.

김하늘은 “결혼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자극적이고 트렌디한 드라마들이 많은데 ‘공항 가는 길’ 대본을 보고 너무 신선했고 이런 역할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효진, 시청률 보증수표

“역시! 공효진.” 현재 방송 중인 SBS ‘질투의 화신’에 대한 평가다. 방송 전 긴가민가했던 기대치가 ‘역시’로 바뀌었다. ‘프로듀사’(2015년) ‘괜찮아, 사랑이야’(2014년) ‘주군의 태양’(2013년) ‘최고의 사랑’(2011년) ‘파스타’(2010년) 등으로 이어진 연속 흥행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공효진의 최고 미덕은 상대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연기력이다. 이선균, 차승원, 소지섭, 조인성 등과 호흡했는데 대부분 찰떡궁합을 이뤘다.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는 조정석, 고경표와 삼각관계를 연기 중이다. “달콤하면서도 짠내나는 연기가 일품”이라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진다.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에서 전매특허 ‘공블리’ 카드를 다시 꺼냈다. ‘파스타’ 이후 깐깐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었는데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다.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로 출연 중인데 밝고 씩씩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질투의 화신’이 ‘공항 가는 길’과 ‘쇼핑왕루이’ 등 쟁쟁한 경쟁작을 누를 수 있는 것은 그의 역할이 컸다.

공효진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한 것에 대해 “예쁘기보다 친근한 면이 있는 게 나만의 매력”이라며 “연기를 위해서라면 ‘노메이크업’도 불사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화장하고 있으면 이상하다. 털털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기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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