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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션힐스그룹이 1994년 개장한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은 광둥성의 선전시와 둥관시에 걸쳐 12개 코스, 216홀로 조성돼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배 정도로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으며, 골프장 수로 길이 630Km, 코스에 깔린 전선도 5400Km에 이른다. 하이난 하이커우에도 10개 코스, 180홀이 더 있다. 한 마디로 ‘공룡 골프장’이다.
골프 코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 컨벤션센터, 호텔, 아시아 최대 테니스 코트, 중국골프협회 트레이닝센터, 스파 등 최고급 호화시설들이 리조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근무 인원도 엄청나다. 캐디만 3000명이 넘고 전체 인원은 미션힐스 골프클럽 관계자 조차 “대략 4만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고 얘기할 뿐 정확한 숫자를 얘기하지 못했다.
코스가 워낙 넓다보니 클럽하우스를 3개나 운영한다. 선전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둥관 클럽하우스까지는 무려 30분이나 걸린다. 코스가 서로 연결된 골프장인데도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다. 클럽하우스 프로샵에는 명품 가방과 유명 골프 용품, 그리고 의류 매장이 들어서있다. 브랜드별로 점포가 나뉘어 있어 미니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
선전과 둥관에는 골퍼들의 휴식을 위한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5성급 호텔로 둥관에는 객실이 300개, 선전에 180개가 있다. 호텔마다 컨벤션센터와 레크레이션센터, 수영장, 스파, 대규모 테니스장까지 온갖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선전호텔에서 가장 비싼 방은 하룻밤에 1000만원이 넘는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중국식과 미국식, 유럽식 음식이 준비돼 있고, 일본과 한국 요리만 전문적으로 해주는 레스토랑도 있다.
10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에서 개막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다가 올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참여해 각 투어를 대표하는 126명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지난 2014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열려 선수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