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이 조금 따르지 않아 두드러지지 않을 뿐 올 시즌 내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158이닝을 던졌다는 건 아주 높이 살만하다. 한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가 부진하고 류현진(28·다저스)과 브랜든 맥카티(32·다저스)가 시즌아웃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앤더슨마저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3년 연속 지구우승을 눈앞에 둔 지금의 다저스는 없었을지 모른다.
|
이어 “그렇게만 되면 모든 우려를 제거하며 나는 내년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총력전을 펼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스윕(싹쓸이)한 뒤 커쇼와 잭 그레인키(32·다저스)가 등판하지 못하는 파드레스와 원정 4연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매팅리는 평균자책점(ERA) 3.36으로 180이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앤더슨에 대해 “믿음직스럽다”고 표현했다.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딜런 에르난데스는 그 신뢰의 깊이에 대해 “매팅리는 앤더슨의 기여를 지난 두 시즌의 류현진과 자주 비교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감독의 신임은 앤더슨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한껏 발휘하는 양상이다.
앤더슨은 “그런 지지가 참 고맙다”면서 “부상을 쉽게 당한다는 말보다는 훨씬 듣기가 좋다”고 화답했다.
시즌 성적으로 보면 사실 그는 지난 2년의 류현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공헌도 면에서는 크게 뒤진다고 볼 수 없다.
지난 5년간 부상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말끔히 씻고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으며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매팅리 감독은 틈만 나면 그를 류현진의 2년과 비교하는 것이다.
▶ 관련기사 ◀
☞ TEX칼럼니스트 "추신수, 마침내 연봉에 부응하고 있다"
☞ 카이클 "사이영상 유력? 韓포수 최현 없었다면 불가능"
☞ 다저스 지구우승 사실상 확정, SF '29경기 21승↑' 필요
☞ 강정호 韓최초 신인왕 가물가물, 8월 이후 폭주하는 KB
☞ 그레인키, '바퀴벌레왕' 범가너마저 정복한 'SF킬러'
☞ 강정호 13호 홈런 망친 콜의 난조, '초상집'된 속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