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조작단', '결국 진심은 통한다'..여운 짙은 종방

  • 등록 2013-07-17 오전 7:17:01

    수정 2013-07-17 오전 8:30:11

케이블채널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결국 진심은 통했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연애조작단; 시라노’(이하 ‘연애조작단’)가 해피엔딩으로 종방됐다. 차승표(이천희 분)와 공민영(최수영), 서병훈(이종혁)의 삼각로맨스는 민영-병훈이 사랑의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을 승표가 이어준 훈훈한 마무리로 끝났다.

‘연애조작단’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한 가지 주제를 강조하며 극을 끌어왔다. 첫회 이 드라마는 사랑을 돈으로 재단하는 현세에 신물이 난 민영이 사랑을 사람대 사람으로 이어주도록 돕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팀에 입성하게 된 과정을 보여줬다. 시라노 팀에서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영과 병훈, 승표 등 등장인물은 사람 마음 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랑이지만, 그 또한 진심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티격태격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민영과 병훈도 각자 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하나가 되지 않았나. 그 중간에 끼어 방해공작을 펼쳤던 승표가 있었음에도 그 스스로 민영-병훈을 이어줄 수 있게 된 만큼 사랑은 순수한 힘을 가진 감정이었다.

‘연애조작단’은 늘 사랑이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그렸다. 20~30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현실감이 살아있는 로맨스라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제 아무리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라도 짝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한 여자를 두고 친구와 경쟁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놓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렇듯‘ 연애조작단’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카메오 출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안기면서도 영화 원작과는 차별화되는 그만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충실하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연애조작단’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로 ‘수직 상한가’를 친 배우 이종혁이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후 선택한 작품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수영과 배우 이천희가 합세, 폭 넓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음에도 어색함 없는 모습을 보여줘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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