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떠난 오상진 "바람이 차다"

  • 등록 2013-03-23 오전 10:13:47

    수정 2013-03-23 오전 11:49:05

SBS ‘땡큐’
[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그냥 달팽이에서 민달팽이가 된 느낌이다. 바람이 차다.”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방송인 오상진의 말이다. 22일 방송된 SBS ‘땡큐’에서 MC인 차인표가 “직장생활은 거북이 등껍질 같다. 껍질이 있을 때는 답답하고 구속하는 것 같은데 비바람이 치면 껍질이 맨몸뚱이를 막아준다”고 하자 이에 내놓은 말이다.

오상진은 8년간의 MBC 생활을 접고 홀로서기했다. 그는 “프리랜서로 나오니까 내가 필요하지 않으면 쓰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는 절박한 느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상진은 “사직서를 내고 일주일까지는 습관이 있어서 일찍 일어났는데, 막상 깨보면 할 일이 없었다”며 “동네를 산책해도 남들은 바쁘게 출근을 하는데 나는 터덜터덜 동네를 걸었다”며 MBC 사직 후 변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지난해 MBC·KBS 등 언론사 파업 중 전현무 전 KBS아나운서를 비판했던 일에 대해서는 “내 인격을 스스로 깎아먹는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반성했다.

오상진은 지난해 3월 SNS를 통해 전현무를 비판한 바 있다. 방송파업이 한창이던 당시 전현무는 자신의 SNS을 통해 프로그램 홍보글을 게재했다. 이에 오상진은 “오락방송 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라며 전현무를 겨냥한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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