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2-2 시대']①총 관객 2억-총 매출 2조, 큰 장 선다

관객 10년새 두배...국민 1년에 4번 관람
  • 등록 2012-08-31 오전 6:57:17

    수정 2012-08-31 오전 7:00:25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은 멀티플렉스의 안착, 관객 층의 확장, 품질 좋은 영화의 개봉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사진=롯데시네마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2-2 시대’다.

영화 ‘도둑들’의 성공을 계기로 2012년 한국 영화 시장이 극장 총 관객 2억명, 영화 산업 2조 시대를 맞게 됐다. 2002년 1억5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네 차례 극장을 찾는 셈이다.

지난 2011년 극장 총 관객은 1억5972만4465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자료), 극장 매출액 1조2362억원이었다. 이 기록은 올해 8월말 극장 관객이 총 1억3000만명에 이르면서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해의 2/3가 지난 시점에 지난해 수준을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셈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추석 극장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고려한다면 올해 2억명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스오피스 1위 기록도 눈앞

10여 년 만에 극장 관객을 두 배 수치로 늘린 한국 영화계가 힘을 얻고 있다. 극장 총 관객 2억명 시대와 함께 극장 매출 2조 원, 박스오피스 1위 1500만 관객 기록 달성도 머지않았다. 스크린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조원 시대로 접어든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극장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2358억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 8월 말 현재 이미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4000억원 규모의 영화 제작 산업까지 포함하면 국내 영화 산업도 2조원 시대에 들어선다.

이런 흐름은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또 다른 이정표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영화 ‘도둑들’은 1232만6147명을 기록(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8월31일 오전 기준)하면서 흥행 기록을 연이어 세우고 있다. ‘아바타’·‘괴물’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3위의 기록이다. ‘도둑들’은 개봉한 지 36일이 지났지만 개봉 첫날 891개 스크린에 이어 현재 351개 스크린을 유지하면서 평일 5만, 주말 20만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관객, 40·50대로 확장

일각에서는 ‘도둑들’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기록을 깨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에 오를지 기대하고 있다. 영화 투자사인 노종윤 동문파트너즈 대표는 “영화 ‘쉬리’ 등으로 한국 영화의 부흥을 이끈 당시 관객층이 요즘 40대 관객 층으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20대에 머물지 않고 40,50대로 확장된 게 한국 영화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이는 조만간 박스오피스 1500만 관객 기록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은 멀티플렉스의 안착, 3D 등 다양한 영화 플랫폼의 등장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올해 들어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영화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아졌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여명)·‘내 아내의 모든 것’(458만여명)·‘건축학개론’(410만여명) 등 상반기 3편의 영화에 이어 ’연가시’(445만여명)·‘도둑들’까지 400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대표적이이다.

또 3D, 4D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의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는 2008년 6259원, 2009년 6970원, 2010년 7832원, 2011 7737원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8월 기준으로 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는 7578원 남짓 된다. 황동미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2010년에는 입장권 가격 상승과 3D 상영으로 매출액이 상승했고, 2011년에는 관객 증가에 의한 매출액 상승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3D 등 다양한 영화 관람과 관객 증가 등 두 축의 견인으로 이뤄진 성장세여서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또 다른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극장매출액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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