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 콧대 꺾은' 카시야스, 전무후무 A매치 100승 달성

  • 등록 2012-07-02 오전 6:34:33

    수정 2012-07-03 오전 6:17:06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의 유로2012 우승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 돋보였지만 결승전 승리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다.

스페인은 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2012 결승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유로2008,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월드컵과 각 대륙 선수권대회를 메이저대회라고 했을 때 메이저대회 2연패 기록은 여러 팀이 있었지만 3연패는 스페인이 처음이다. 그만큼 스페인의 전성시대가 굳건하고 강력하다는 의미다.

이 기록 외에도 이번 우승으로 또 하나의 엄청난 대기록이 수립됐다. 바로 카시야스의 개인통산 A매치 100승이라는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전까지 A매치 99승을 기록해 전무후무한 개인통산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던 카시야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면서 100승을 완성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A매치 100승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센추리 클럽 가입만 해도 대단한데 A매치 100승은 쉽게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카시야스 이전까지 A매치 최다승 주인공은 릴리앙 튀랑(프랑스)의 94승이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지난 달 30일 한국전에서 95승째를 챙기며 튀랑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부터 그가 나가는 A매치에서 이길 경우 새로운 역사가 계속 쓰여진다.

2000년부터 스페인 대표팀 골문을 지킨 카시야스는 이미 2009년 11월에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바 있다. 현재는 A매치 출장 기록을 137경기까지 늘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기록들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결승전에서 ‘최고 골키퍼 경쟁중인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의 콧대 마저 보기좋게 꺾은 카시야스는 스페인의 강력함을 상징하는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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