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한국 여자군단이 18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파72·6477야드)에서 열리는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혼다 PTT 타일랜드(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 사냥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승을 합작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의 선두주자는 지난해 LPGA 상금왕과 신인왕, 다승왕을 거머쥔 신지애(22·미래에셋). 신지애는 6주간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데 힘을 쏟았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지난해 마지막 대회까지 ‘올해의 선수’ 경쟁을 벌였던 신지애는 약점이던 비거리를 10야드정도 늘렸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알차게 동계훈련을 보냈다. 올해는 완벽한 준비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2승을 거뒀던 최나연(23·SK텔레콤)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심리치료 등을 병행한 6주간 훈련을 마치고 태국으로 날아갔다. 최나연은 “우승 부담을 덜고 나니 한결 안정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지난해 위너스 클럽 멤버 김인경(22·하나금융), 지은희(24), 허미정(21·코오롱) 등도 시즌 개막전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21·나이키골프)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 길목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는 오초아. 지난해 12월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 멕시코의 회장 안드레스 코네사와 결혼한 오초아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오초아는 “남편의 도움으로 골프와 결혼 두 가지가 균형을 잘 잡고 있다”며 “연습을 많이 해 2010년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