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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일본 대표팀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평가전 부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속 구단(보스턴)의 요청에 따라 실전에 대한 완전한 실험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쓰자카는 25일 호주와 평가전서 선발로 등판, 1.2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투구수는 38개.
산케이 스포츠는 "보스턴 구단이 일본 대표팀에 마쓰자카에 대한 특별 제한을 요청해왔다. 마쓰자카는 한정된 상황에서 실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구단 특별 제한이란 이날 마쓰자카의 첫 경기 투구수가 40개로 제한 돼 있다는 것이다. 보스턴은 당초 마쓰자카가 평가전 등 연습경기에 등판할 경우 30개 전후만 던질 수 있도록 요청해 왔다.
일본 대표팀이 이에 반발하자 겨우 40개까지 늘어난 것이다. 40개를 던진 뒤에는 4일 휴식 후에나 다음 등판이 가능하다. 다음 연습경기 등판(1일 요미우리전)은 50개까지 던질 수 있다.
대회가 시작되면 구단의 특별 제한은 사라지지만 WBC의 투구수 제한도 만만치는 않다. 마쓰자카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 승부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 25일 경기 후에도 "원래는 경기 중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지만 이 대회에선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많은 공을 던질 수 없는 대회인 만큼 이와 같은 자신의 패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스포츠 닛폰은 "한국전 선발이 유력한 마쓰자카의 상대는 일본에 강한 김광현이다. 선취점을 내주게되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며 마쓰자카의 변신 이유를 설명했다.
마쓰자카는 "중요한 경기(한국전)에서 선취점을 얻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실점할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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