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3쿼터 대활약' 삼성, 전자랜드 꺾고 공동 4위 도약

  • 등록 2007-11-22 오전 10:19:25

    수정 2007-11-22 오전 11:09:53


서울 삼성이 3쿼터 불을 뿜은 간판가드 이상민(35. 183cm)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꺾었다. 삼성은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전에서 양팀 최다인 3점슛 5개 등 21점 8도움을 쏟아낸 이상민과 이정석(8점 10도움) 등 가드진에 힘입어 112-92,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한 삼성은 7승 6패로 이날 창원 LG를 물리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전반 4점에 그쳤던 이상민은 3쿼터만 3점슛 3개 등 11점을 집중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빅터 토마스(32점)-테렌스 레더(21점) 등 용병듀오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자랜드는 후반 연달아 외곽포를 얻어맞았고 김성철, 조우현 등 주포들이 부상 결장한 가운데 경험이 미숙한 젊은 선수들이 3점슛을 난사했다. 1순위 용병 테런스 섀넌이 양팀 최다인 36점 1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5승 8패 8위.

3쿼터 이상민의 독무대가 펼쳐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전반을 48-43, 5점차 리드로 마친 삼성은 이상민이 3쿼터 초반 3점슛 3방을 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현란한 패스로 토마스의 덩크슛과 골밑슛을 도왔고 재빠른 가로채기로 속공을 연결했다. 삼성은 3쿼터 77-61, 16점차를 냈다.

한편 경기 후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중 이상민의 공격자 파울성 동작 등을 염두에 둔 듯 "(심판들이)도와주면 못할 선수가 없을 것"이라며 "벤치가 약하다고 얕보는 것 같다. 심판설명회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주 KCC는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후반 맹활약으로 팀내 최다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을 앞세워 81-74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LG는 조상현이 3점슛 5개 등 2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간판 현주엽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8승5패로 서울 SK(9승5패)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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