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차전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시즌 두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맨유는 올시즌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안았다. 맨유는 이전 경기까지 2무1패로 19위까지 처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경기 초반에도 맨유의 부진은 이어졌다. 루니의 부상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징계를 받아 공격진이 붕괴된 맨유였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토트넘 로비 킨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는 등 맨유의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이영표는 전반 5분 쯤 맨유의 테베스와 흐르는 볼을 향해 서로 태클을 시도하다 머리를 가볍게 차이기도 했다. 또 전반 15분엔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맨유의 나니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후반 1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맨유 수문장 에드윈 판데사르와 1대1 상황에서 경합하던 중 흐른 볼을 넘어진 상태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차냈다.
2분 뒤에도 베르바토프가 판데사르의 태클을 넘은 뒤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웨스 브라운이 어깨로 막아냈다.
하지만 잇따른 찬스를 놓치자 맨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수세에 몰리자 토트넘은 후반 30분 이영표를 미드필더 아델 탈랍과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0-1로 졌다.
토트넘에서 이영표와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가레스 베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이영표와 호흡을 맞췄다.
한편 '라이언킹' 이동국은 앞서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고,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