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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48) 신임 감독은 17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 축구와 대표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콜린 벨 감독의 후임으로 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고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
현역 시절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과 성남일화(현 성남FC) 등에서 활약했던 신 감독은 2012년 은퇴 후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남자 축구 K리그와 여자 축구 WK리그 무대를 오갔다. 2015년 여자 축구로 무대를 옮겨 보은상무(현 문경상무) 코치를 지냈고 이천대교, 창녕WFC 감독을 지냈다. 2022년부터는 다시 남자 축구로 돌아와 최근까지 김천상무 코치직을 수행했다.
협회는 신 감독을 선임하며 “팀 구성과 게임 모델에 대한 확고한 축구 철학이 있다”라며 “WK리그에서의 지도자 경험, K리그 승격 경험 등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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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여자 축구는 침체기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신 감독은 새로운 색깔을 입힐 좋은 기회라 봤다. 그는 “백지상태에서 스케치할 기회”라며 △소통 △동기부여 △전략과 전술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 사이에 소통과 신뢰가 있어야 하나의 팀이 된다”라면서 “동기부여는 9년 동안 여자 축구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이었다.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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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도자의 최종 목표가 국가대표 감독이면 선수의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라면서 “선수는 은퇴 전까지 목표가 대표팀이기에 구상에 맞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든 뽑을 수 있다”라며 오직 기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경기다. 아시아 최강인 일본은 지난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FIFA 랭킹도 19위인 한국보다 높은 7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1무 18패로 밀린다. 한국의 마지막 승리는 2015년 동아시안컵으로 이후 9년째 승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