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강동궁·팔라손, 프로당구 PBA 하노이 대회 16강 합류

조재호. 사진=PBA 사무국

강동궁.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등 프로당구 PBA 강호들이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32강전서 조재호는 사파타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신정주(하나카드)를 3-0으로 돌려세웠고, 팔라손은 김종원을 3-1로 제압했다. 이밖에 최성원(휴온스),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등이 나란히 16강을 밟았다.

조재호는 사파타를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사파타를 상대로 다시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이로써 조재호는 사파타를 상대로 4연승을 이어갔다.

조재호와 사파타의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를 15-10(6이닝)으로 사파타가 먼저 이기자 조재호는 2세트에 15-10(9이닝)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3세트는 15-6(4이닝)으로 사파타, 4세트는 15-6(10이닝) 조재호가 승리하며 마지막 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선공으로 나선 조재호가 1이닝째 하이런 10점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사파타가 첫 이닝 공격에 실패하자 조재호가 2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강동궁은 신정주를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세 번째 결승전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첫 세트를 15-8(10이닝), 2세트를 15-9(12이닝)로 잡은 강동궁은 3세트엔 8-11로 뒤지던 9이닝째 7점 장타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팔라손은 김종원을 상대로 1-1 팽팽하던 3세트를 15-7(7이닝)로 따낸 후 4세트서 3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5-11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쳤다. 최성원도 이해동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역사적인 국외 투어의 첫 퍼펙트큐 주인공이 됐다.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을 상대한 강민구는 1세트 선공 첫 이닝에 15점을 몰아치며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강민구는 2세트에도 하이런 12점을 쓸어담는 등 맹공을 앞세워 15-2(8이닝), 3세트마저 15-5(16이닝)로 승리해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첫 승에 성공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나란히 프로무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산체스는 임태수를 3-0으로 꺾고 2차 투어에 이어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을 세웠다. 12번의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이충복도 김태관을 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탔다.

튀르키예 선수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서는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잡고 16강에 올랐다. 하샤시도 백찬현을 3-1로 제압했다. 박인수(에스와이) 조건휘(SK렌터카) 이승진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고국 팬들 앞에서 경기한 베트남 선수들은 32강전을 끝으로 전원 고배를 마셨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남은 세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도 레펀스에 0-3으로 패배했다.

베트남 와일드카드 프억히에우는 최원준1에 2-3으로, 쩐반응언도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에 0-3으로 패배해 32강에 진출한 4명이 모두 대회를 마쳤다.

24일 오후 1시부터 PBA 16강전이 진행된다. 16강 대진은 최원준1-체네트, 레펀스-박인수, 몬테스-팔라손, 이충복-조건휘, 강민구-하샤시, 이승진-최성원, 조재호-엄상필, 강동궁-산체스의 대결로 짜여졌다. 오후 6시에는 LPBA 준결승전이 열린다. 김가영(하나카드)-차유람(휴온스), 김세연(휴온스)-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의 맞대결 승자가 결승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