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나라’ 메달 담아 운반하는 쟁반은 명품 루이뷔통[파리 이모저모]

  • 등록 2024-07-31 오전 12:05:02

    수정 2024-07-31 오전 2:06:20

메달 운반자가 메달이 들어 있는 루이뷔통 쟁반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은 역사상 최초로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가 만든 메달, 명품 브랜드의 성화 케이스 등이 등장한다. 루이뷔통, 디올, 지방시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최대 후원사로 나서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가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 명품 디자인 쟁반에 담긴 에펠탑 메달

LVMH는 이번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에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후원한다. LVMH의 주얼리 브랜드 쇼메는 선수들에게 수여할 메달을 디자인했고,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는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단복을 만들었다. 또 모에 샴페인과 헤네시 코냑이 모든 VIP 스위트룸에 비치된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 ‘프랑스의 상징’을 새겨넣은 것도 눈에 띈다. 루이뷔통 특유의 디자인으로 장식된 메달 쟁반에 에펠탑이 담긴 메달이 놓여 있다. 시상대에도 에펠탑 구조를 새겨넣었다.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보관하던 실제 에펠탑 철 성분을 실제 이번 대회 올림픽 메달을 만들 때 사용했다. 철 90㎏ 정도를 넘겨받아 메달에 조금씩 넣어 만들었다.

○‘한국 첫 金’ 오상욱·오예진, 명품 시계 받는다

개인전 첫 남녀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오메가 시계의 주인공은 펜싱 오상욱(대전시청)과 사격 오예진(IBK)이다. 앞서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파리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두 가지 시계를 한국 대표팀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개인 종목 남녀 선수 1명씩 총 2명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욱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리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같은 날 오예진도 10m 공기권총에서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임실군청)와 끝까지 경쟁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2012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 에디션 수여 행사를 진행해왔다.

○‘체조 여제’ 보러 할리우드 스타들 총출동

29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의 관람석에서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해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스눕 독, 존 레전드 등이 포착됐다. 영화감독 그레타 거윅,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유명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27·미국)를 보기 위해서다. 바일스는 이날 열린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바일스의 환상적인 무결점 연기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바일스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했던 리우 대회를 뛰어넘는 5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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