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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54)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도훈 감독과 선수단 대표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경기 계획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팀 분위기는 좋다”라며 “주변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차 예선에서 4승 1무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승점 13)은 톱 시드 확보를 위해 최종전에서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FIFA 랭킹이 높은 3개 나라가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일본(18위), 이란(20위)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톱 시드를 확보해 일본, 이란을 피하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호주가 팔레스타인(93위)과 최종전을 치르는 만큼 한국이 중국을 꺾지 못하면 막판 추월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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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톱 시드 확보도 중요하나 어디로 가든 쉬운 길은 없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서울에서 경기하는 만큼 팬들도 기대하고 오시기에 재밌고 좋은 축구, 승리하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 내일 경기만 생각해도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
중국 사정은 더 급하다. 현재 중국(승점 8, +1)은 2승 2무 1패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 -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에 대량 실점하며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기면 중국의 3차 예선행이 좌절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경기를 앞둔 관심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1개의 중국 매체가 취재 신청을 했고 대규모 중국 팬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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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내일 경기도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때와 지금 큰 차이가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고 선수가 많이 바뀐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기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3위(48골)에 올라가 있는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면 최다 출전 부문에서도 이영표와 함께 공동 3위(127경기)에 오른다. 손흥민은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영광”이라며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건 큰 영광이고 몸 하나 다 바쳐도 부족하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선수, 코치진,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