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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2024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출마해 선출됐다. 혼자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AFC 정관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다.
AFC 집행위원회는 AFC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AFC 회장과 5명의 부회장, 각 지역 연맹에 할당된 쿼터에 따라 선출된 집행위원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에는 6장의 집행위원 쿼터가 배정돼 있다. 이 중 한 자리가 2023년 2월 열린 AFC 총회 이후 공석이었다. AFC 정관에 따라 이날 선거가 진행됐고 정 회장이 집행위원 자격을 얻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후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 국제 축구 무대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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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이 되면서 다음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축구계에선 정 회장의 KFA 회장 4선 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된 정 회장은 이후 2016년과 2021년 선거에선 단독 출마해 3연임에 성공했다.
KFA 정관에 따르면 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70세 미만인 자로 등록 신청 시 기탁금 5000만 원을 내야 한다. 회장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 회장도 다시 협회장직에 도전하려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직에 있으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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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3월 태국과 A매치 2연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U-23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에서 우려가 컸으나 그대로 진행했다. 결국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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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 당시 4선 도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이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이번 AFC 집행위원 당선으로 4선 도전은 기정사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