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빛바랜 리그 16호골...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석패

  • 등록 2024-04-29 오전 2:48:52

    수정 2024-04-29 오전 2:48:52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후반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3경기 무득점을 깨고 페널티킥으로 리그 16호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3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 2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주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한데 이어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18승 6무 9패 승점 60으로 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으로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해 최소 4위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4위는 35경기에서 승점 67(20승 7무 8패)인 애스턴 빌라.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최근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토트넘이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애스턴 빌라에 승점 1점 뒤진다.치 않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최근 3경기 침묵을 깨고 리그 16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아스널 상대 공격포인트도 8골 2도움(총 20경기)으로 늘렸다.

이날 토트넘은 아스널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5분 자책골로 먼저 실점을 헌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넣고 말았다.

전반 25분에는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VAR(비디오 판독) 확인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오히려 추가골을 넣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27분 카이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사카의 골을 어시스트한 하베르츠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헤더 골을 터뜨-0 리드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아스널의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후방에서 넘어온 포로의 롱패스를 받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슈팅은 골대 위를 훌쩍 넘어갔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 2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까지 올라온 센터백 로메로가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후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1-3으로 추격한 토트넘은 후반 40분 리버풀의 라이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이후에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공세를 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선두 아스널은 25승 5무 5패 승점 80을 기록했다. 2위 맨시티(23승 7무 3패·승점 76)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맨시티는 아직 치르지 않는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 단숨에 리그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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