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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쓰고 있는 주역들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의 각본과 연출·제작을 맡은 이성진 감독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셀린 송 감독,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이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불리는 제75회 에미상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등 8관왕을 달성했다. 분노로 가득 찬 두 남녀주인공을 통해 이민자들의 애환과 현대인의 불안한 정서를 위트있게 풀어냈다고 극찬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로 12세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셀린 송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국내에서 723만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엘리멘탈’은 불, 물 등 원소 캐릭터를 통해 이민자 1세와 2세의 세대 차이와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OTT에서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에서 낯설지 않은 코드가 됐다”며 “이러한 작품들은 사랑과 그리움, 이민자들의 애환 등 보편적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