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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팀PLK’에 새 둥지를 튼 투어 6년 차 이승연(25)이 두 가지 목표를 안고 태국 전지훈련장으로 떠난다.
이승연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퍼시픽링스(PLK) 라운지에서 열린 ‘팀PLK’ 골프단 창단식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라며 “전지훈련 동안 멘탈을 강화하고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오겠다”라고 새해 목표와 전지훈련 계획을 밝혔다.
2016년 프로가 돼 드림투어를 거쳐 2019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이승연은 첫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8위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첫 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2020년엔 상금랭킹 87위까지 떨어지는 부진의 시간을 보냈고, 2021년에는 상금 34위로 순위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2022년 우승이 간절함이 더 커졌으나 이번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채 상금랭킹 2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움이 더욱 컸던 것은 두 번의 우승 기회를 모두 놓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연은 지난해 10월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첫날 8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 이후 점점 순위가 뒤로 밀리면서 공동 17위에 만족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 열린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 크라운에선 마지막 날 2타 차 2위로 경기에 나서 역전 우승을 노렸다. 결국 이승연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을 끝낸 뒤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본 이승연은 우승하지 못한 이유로 ‘멘탈과 아이언샷’ 두 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올해 새 시즌을 준비하며 부족한 두 가지를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신력과 아이언샷의 정확성 향상을 위해 꺼내 든 훈련 방법이 독특하다.
이승연은 “약 한 달 정도 되는 훈련기간 모든 선수와 다양한 방식의 내기를 해볼 생각”이라며 “여자 선수는 물론 남자 선수들과도 내기하면서 멘탈을 키워보겠다”라고 독특한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상대와 경쟁하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과 내기를 통해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터득해보겠다는 계획이다.
기술적으로는 아이언샷의 정확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7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버디 기회를 만들려면 최소 5~7m 이내에는 공을 세워야 한다”라며 “7m 이상 멀어지면 그린에 공을 올려도 버디를 잡기 어려워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핀 접근성은 높이는 훈련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47.7야드로 전체 9위에 오를 만큼 장타력을 갖췄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승연은 그린적중률이 71.7%에 불과해 버디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라운드 당 평균 버디수가 2.658개, 평균 버디율은 14.77%밖에 되지 않아 전체 59위에 그쳤다. 드라이버샷으로 공을 멀리 쳐놓고도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 셈이다.
이승연은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낮아 핀 접근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것도 모르고 지난 시즌 중에는 퍼트 훈련에만 집중했다”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기 위해선 퍼트도 중요하지만, 우선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7번 아이언으로 쳐서 5m 이내에 붙일 수 있는 정확한 샷을 장착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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