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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리그1 11위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3 2차전 안방 경기에서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부산에 1-2로 졌던 수원FC는 합계 스코어를 6-4로 뒤집으며 짜릿한 잔류에 성공했다. 2021시즌부터 누벼왔던 1부리그 무대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됐다.
잔류를 위해 무조건 두 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FC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부산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여기에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현, 잭슨의 슈팅은 모두 옆 그물을 맞았다. 후반 초반 로페즈와 윤빛가람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며 탄식을 자아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중반 수원FC가 매서운 흐름을 탔다. 후반 33분 김현의 슈팅이 이번엔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수원FC는 기세를 몰아 후반 40분 이영재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합계 스코어 동점이 된 순간이었다.
수원FC는 연장전 후반 9분 부산 김정환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3분 뒤 로페즈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잔류를 자축했다.
같은 시간 K리그1 10위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김포FC를 2-1로 꺾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강원은 합계 스코어에서도 2-1로 앞서며 생존에 성공했다. 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
팽팽한 흐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 루이스가 후반 23분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 가격을 하며 퇴장당했다. 강원이 수적 우위를 살려 차이를 만들었다. 후반 30분 황문기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마무리하며 강원의 잔류를 알렸다.
수원FC와 강원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웃으며 K리그1과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K리그2의 부산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고개를 숙였다. K리그2 진입 2년 만에 K리그1 승격 역사를 노렸던 김포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수원FC와 강원의 생존으로 올 시즌 K리그1 팀 중에선 수원삼성만 2부리그 강등의 쓴맛을 봤다. 수원삼성은 정규리그 38경기에서 8승 9무 21패에 그치며 12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통산 리그 4회, FA컵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가의 추락이다. 수원삼성은 11위까지 주어진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도 얻지 못한 채 K리그2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수원삼성의 빈자리는 K리그2 우승팀인 김천상무가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