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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우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어드레스를 취한 한 남학생에게 다가가 “네 클럽 페이스가 이미 열려 있지? 그럼 드로 샷이 나오게 되는 거야. 왼쪽으로 공을 출발시키는 페이드 샷을 치려면 클럽 페이스를 살짝 닫아야 해. ‘1도’ 정도”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레슨대로 공을 쳐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학생을 본 우즈는 “쉽지? 간단한 일이야”라며 하이파이브를 건넨다. 전 세계에서 드로와 페이드 샷을 가장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우즈의 ‘특급 레슨’이다.
드로(Draw)란 공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날게 하는 공의 비행경로를 말한다. 반대로 페이드(Fade)는 공이 왼쪽으로 출발해 끝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구질이다. 페이드 샷을 치려다가 공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 잘못된 샷이 나오는 게 슬라이스(Slice), 드로 샷을 구사하려다가 공이 왼쪽으로 급격하게 구부러지는 게 훅(Hook)이다.
우즈는 예전부터 “일반적인 골퍼들은 드로 샷을 구사할 때 클럽 페이스를 닫으라고 배운다. 페이드 샷을 하고 싶다면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틀린 말이다”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클럽 페이스의 각도는 볼이 날아가기 시작하는 방향을 결정하고, 클럽 페이스의 경로가 볼의 스핀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우즈는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야 하는 페이드 샷을 칠 때 클럽 페이스를 닫으라고 하는 것이다.
다만 클럽 페이스를 아주 미세하게 닫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매우 섬세한 골프 감각을 가진 우즈는 이를 ‘1도’로 표현했다. 그는 “약간 닫힌 클럽 페이스는 공이 왼쪽으로 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팩트 구간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웃-인 스윙 궤도가 된다. 이렇게 스윙할 경우 큰 슬라이스를 방지하고 비교적 정확한 페이드 샷을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같은 환상적인 샷은 엄청난 연습량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1000번의 스윙’을 강조했다. 우즈는 “나는 대회를 준비할 때 매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100번 공을 치고 쇼트게임 연습장에서 300번 칩샷을 했고 연습 그린에서 600번 퍼트를 했다. 1000번의 스윙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 감각을 발달시킨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