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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프로 첫 우승과 2022년 준우승을 거두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김수지(27)가 뽑은 승부처다.
2017년 프로로 데뷔한 김수지는 4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평범한 선수였던 김수지는 2021년 9월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골프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11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침내 투어 첫 승을 거두며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 물꼬를 튼 김수지는 한 달 뒤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고, 2022년 2승, 2023년 한화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2022년에는 대회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연장전 끝에 황정미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올해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서는 김수지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전략으로 ‘4번홀은 안전, 8번홀은 공격’이라는 공략을 세웠다.
김수지가 4번홀(파4)을 주의해야 할 홀로 꼽은 이유는 짧은 파4 홀이지만, 페어웨이 양쪽으로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8번홀(파4)은 버디를 잡고 가면 이어지는 9번홀(파5)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고 가야 한다는 부담이 덜하다. 9번홀은 파5지만, 604야드로 길어서 버디가 잘 나오지 않는다.
8번홀의 전장은 383야드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Dog Leg) 홀로 티샷을 그린 방향으로 치면 쇼트아이언으로 홀 공략이 가능해진다. 대개 100~110야드 안쪽에서 두 번째 샷을 할 수 있어 버디를 노려볼 만하다.
김수지는 지난해 대회 때 8번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선 16명이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엔 13번홀이 함정이 될 수 있다. 길이는 322야드에 불과하지만,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인데다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티샷 때 힘이 들어갈 수 있다. 또 페어웨이 왼쪽에 바위산이 버티고 있어 티샷을 방해한다.
작년 대회 연장에선 장타자 김수지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연장에서 황정미가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온 공략이 되지 않는 만큼 두 번째 샷을 어느 지점으로 갖다 놓느냐에 따라 세 번째 샷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이 홀에서는 꼭 버디를 해야 하는 만큼 중요한 승부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경쟁의 변수로는 예측이 어려운 날씨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엔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지만, 29과 30일에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코스 컨디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써닝포인트 골프장은 바람의 영향을 받는 홀이 여러 곳 있다.
김수지는 “바람은 티샷은 물론 그린 공략에도 영향을 준다”며 “지대가 높은 3번홀이나 4번홀에선 티샷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후반에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최근 2년 동안 우승 스코어는 15언더파와 14언더파에서 결정됐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 또는 1~2타 더 낮은 점수에서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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