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사의 표명·조종국 해촉… BIFF, 남동철 대행 체제로

26일 부국제 2차 임시총회
  • 등록 2023-06-27 오전 12:15:14

    수정 2023-06-27 오전 12:15:14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이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불거진 인사 파동, 영화제 사유화 논란 등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2차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5월 열린 1차 임시총회로 선출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안건(참석인원 28명, 찬성 16표, 반대 12표)이 가결됐다.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과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도 개정됐다. ‘집행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 수석 프로그래머가, 전문 후단의 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는 부집행위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라는 개정안에 따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궐위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는 혁신위원회 구성 및 역할에 관해 차기 이사회에 상정, 보고할 것을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 설정, 누적된 문제 점검, 차후 신규 이사장 선임, 30주년 준비를 위해 마련하기 위해 영화제에 관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다룰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날부로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부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영화제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해 놓고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내홍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에 보낸 전언을 통해 외압에 휘둘리지 않는 의연한 자세로 영화제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과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을 보호해 주길 간청했다. 더불어 영화제 임직원 모두에게는 “구성원 모두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 본인의 사임으로 극복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 및 집행위원회는 이용관 이사장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이사장으로 소임을 다해주길 당부, 그가 복귀할 수 있도록 별도의 회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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