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의 국내 복귀 시도가 무산됐다.
|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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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는데 빅토르 안 등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뽑기 위한 채용공고를 냈다. 여기에는 빅토르 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하지만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나와 3관왕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전 감독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빅토르 안과 함께 지도한 바 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