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유정(23)이 자신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를 마음에 들어 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유정은 최근 영화 ‘20세기 소녀’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한테 그런 타이틀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대중이 그만큼 가깝고 편하게 봐준다는 거 아니냐. 너무 좋다”고 반겼다.
김유정은 네 살 때 CF모델로 데뷔해 어느 덧 20년 경력의 배우가 됐다. 큰 눈망울을 가진 예쁜 얼굴에, 탄탄한 연기로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은,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배경이다.
그는 요즘 ‘국민 여동생’에 이어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넘볼 만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20세기 소녀’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공개된 청춘 로맨스 영화다. 김유정은 자신이 태어난 1999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단짝 친구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큐피드 역할을 자처하는 17세 소녀 역할로 풋풋한 매력을 선사한다.
|
김유정은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거의 바로 선택한 작품”이라며 “당시의 감성을 경험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못하는 장르여서 끌렸다”고 말했다. 연기 활동을 병행하느라 누구보다 바쁜 학창 시절을 보냈을 그는, 자신도 극중 배역인 보라처럼 우정을 앞세운 캐릭터였다며 하교 시간 철봉에 매달려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웃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플로피디스크에 대해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비디오테이프에 대해서는 지금 다시 생겨나도 좋을 것 같다는 얘기로 당시의 향수를 자극했다.
첫사랑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김유정은 “누군가를 좋아한 경험은 있지만 사랑이라고 할 만한 경험은 아직”이라고 수줍게 말한 뒤 “근사한 첫사랑을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